제이슨 친(Jason Chin)은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빌드 인 퍼블릭(build in public)'을 시작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첫 사업인 Easlo는 월 2만 달러(약 2,700만 원)를 벌고 있고 X(옛 트위터) 팔로워만 35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제이슨 본인의 이야기를 옮깁니다.
군 복무와 창작을 병행하기
시작할 때 저는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주말에만 작업할 수 있었으니 시간 제약이 정말 컸죠. 시간이 없다는 것뿐 아니라 늘 따라다니는 스트레스도 문제였습니다. 힘들었지만, 크리에이터가 된 건 사실 제가 가진 시간을 최대한 써보려는 시도였습니다.
모든 건 인디 해커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에서 반복해서 보던 조언 하나에서 시작됐습니다. "공개적으로 만들고, 팔 것이 생기기 전에 먼저 오디언스를 만들어라."
군 복무 중에 영상을 찍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저는 X에 노코드 툴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관심이 몰리던 주제였고 제가 열정을 갖고 있던 분야였습니다. 트위터 콘텐츠는 촬영 장소나 녹음 환경 없이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아이디어를 적고 언제 어디서나 새 글을 올릴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그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디어는 거꾸로 찾아왔다
저는 노코드를 '마찰을 줄이고 아이디어에서 제품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영감은 상하기 쉽다(inspiration is perishable)"는 말을 읽었는데 크게 와닿았습니다. 제가 노코드를 좋아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말이었어요. 처음 번쩍이는 아이디어에서 가장 단순하게 작동하는 형태의 제품까지 빠르게 갈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한창 뜨고 있던 노코드 이야기를 하는 건 저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션(Notion)을 다시 발견했고, 템플릿과 대시보드를 만드는 일에 대한 애정도 되찾았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노션 워크스페이스에 설치하는 작은 앱을 만드는 느낌이었거든요.
이미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있던 상태에서, 저는 노션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Easlo가 태어났습니다.
Easlo는 생산성 영역, 특히 노션을 중심으로 무료와 유료 디지털 제품을 제공합니다. 첫 제품은 무료 툴과 무료 플랜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제품에서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더 나은 소프트웨어와 유료 플랜에 재투자했고요. 지금 Easlo는 Notion, Circle, Loom, Figma, Framer, Gumroad, Senja, Beehiiv, Superhuman, Typefully, Capcut, Manychat을 씁니다.
Easlo는 일회성 결제만으로 월평균 2만 달러의 매출을 냅니다. 그리고 요즘 X 팔로워는 35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성장: 소셜 미디어
제 사업은 소셜 채널의 오디언스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트래픽 대부분이 X,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옵니다. 소셜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이 저를 알게 됐고, 제가 노션으로 만든 해결책도 알게 됐습니다.
어떤 플랫폼이 제일 좋다는 강한 선호는 지금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콘텐츠의 종류나 형식을 정하고 거기에 꾸준히 붙어 있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제가 겪어본 바는 이렇습니다.
유튜브 영상이 오디언스를 고객으로 바꾸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미 제품이 있다면 틱톡이 공유하고 주목받기 시작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모두 빠르게 관심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X와 인스타그램은 온라인 프로필을 쌓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데 좋습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도 좋지만, 주로 이미 있는 오디언스와 연결되는 용도입니다.
어떤 플랫폼을 쓰든 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 이렇습니다.
커뮤니티를 찾아라
먼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의 사람들 속에 들어가고, 비슷한 지향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맞는 커뮤니티에 있으면 필요한 영감을 얻기도 쉽고, 다른 사람이 올린 것에 참여하고 가치를 더하면서 내 오디언스를 발견하기도 쉬워집니다.
니치를 정하라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니치에서 출발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맞는 커뮤니티를 찾고,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신뢰와 권위를 쌓기가 더 쉽습니다. 거기서부터 내 다른 면을 보여주는 인접 관심사와 니치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
한 채널에 집중하라
핵심 채널 하나를 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트위터에서 그랬듯 특정 플랫폼에 오디언스를 만들고 나면, 다른 플랫폼의 콘텐츠도 거기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 튜토리얼이나 더 깊은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틱톡과 유튜브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습니다. 반대로 제 노션 템플릿을 쓰는 고객들에게는 관련 튜토리얼과 영상 가이드를 유튜브로 안내할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제 채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꾸준히 하라
꾸준함이 전부입니다. 틱톡이든 유튜브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은 팔로워가 0일 때, 즉 시작 지점입니다.
개인적인 것을 남겨두라
퍼스널 브랜드에서 '퍼스널'은 중요합니다. 내 제품과 사업의 영업사원이 자연스럽게 내가 되는데, 그건 그게 곧 나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은 사람을 팔로우합니다.
그러다 감을 잃고 오디언스를 향한 마케팅에만 몰두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품을 시연하는 모습만이 아니라 그걸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인간적인 면을 더 보여주자고 늘 되새깁니다.
유연해져라
오디언스가 보고 싶어 하는 것에 맞춰 콘텐츠 스타일과 형식을 바꿀 수 있었던 유연함이 큰 강점이었습니다. 유연하게, 계속 최적화하세요.
꼼수에 시간 쓰지 마라
한때는 X에서 일부가 '핵'이라고 부르는 방법들을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안 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오디언스가 없으면 그런 건 통하지도 않습니다.
무료 제품으로 돈을 버는 법
처음에는 아무도 저를 몰랐기 때문에 무료 제품을 우선했습니다.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 고객과 오디언스가 유료 제품을 사기까지 필요한 신뢰를 만들어 줬습니다.
지금도 많은 노션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해서 사람들이 노션과 제 템플릿을 직접 써보게 합니다. 저는 제품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걸 믿습니다. 무료 템플릿이 도움이 됐다면, 더 많은 것을 담은 유료 템플릿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됩니다.
유료 제품은 더 오래 쓸 수 있게,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더 많은 필요까지 감당하도록 만듭니다. 유료 템플릿에는 기능과 페이지가 더 많고, 무료 템플릿은 보통 한 페이지 구성이라 새 사용자가 둘러보기에 편합니다.
무료 사용자를 전환하는 방법으로는 이메일 워크플로우를 씁니다. 먼저 사용자를 환영하고 다운로드한 템플릿에 대한 추가 팁을 보냅니다. 그다음에 관련 유료 템플릿을 소개해서, 노션을 오래 쓸 툴로 정한 사람이라면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합니다.
창의성을 위한 시간을 남겨라
취미를 사업으로 만들면 그 취미를 잃는다는 말을 들어봤지만, 저는 여전히 즐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업의 성장과 매출을 지탱하는 시간과, 창의성에 빠져 일 자체를 즐기는 시간을 분리하는 게 핵심입니다.
길게 보고 붙어 있어라
제 최고의 조언은 길게 보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꾸준함이 결과를 드러내게 하되, 결과가 꾸준함을 막게 두지 마세요.
앞으로의 목표는 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의 다른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자기 오디언스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만들도록 돕는 것입니다. 노션 시스템과 대시보드를 만드는 제 전문성과 그들의 전문 지식을 합치면, 필요로 하는 니치 오디언스를 정확히 겨냥한 노션 템플릿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66탄] 제품도 없이 시작해 월 2만 달러 — 노션 템플릿 1인 사업 Easlo 제이슨 친](https://cdn.sanity.io/images/ftck78a8/production/326cc58c64202e5909d3c52d340882c64f3db0df-1607x2017.jpg)